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문단 편집) ==== 기술적 불가능성 ==== 배경지식: 김창선은 징크판 1조 3매만을 훔쳤다고 법정진술했다. 그러나 검사는 2조 6매를 훔쳐서 1조 3매는 뚝섬 사건에, 1조 3매는 정판사 사건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임성욱 박사는 일단 검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2조 6매라고 가정한 후 판결문[* 1심 판결문 원본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1심 판결문의 내용은 서울지방심리원이 발행한 《위폐사건 공판기록》에서 알 수 있다. 《위폐사건 공판기록》에는 공판청구서, 논고 요지, 재논고 요지, 정판사 급 독도 위폐사건 공판요약표, 제28회 공판조서, 판결문이 실려 있다. 상고 기각 판결문은 원본이 있다.]이 말이 되는지 살피는 것이다. >검찰 및 재판부에 따르면 정판사 ‘위폐’ 사건에서 사용된 징크판 1조 3매(흑색판, 청색판, 자색판)와 뚝섬 위폐 사건에서 사용된 징크판 1조 3매(흑색판, 청색판, 자색판)는 둘 다 정판사에 있었던 것으로서 각 판은 모두 백원권 20매를 찍을 수 있는 대징크판이었다. (중략) 그런데 지폐 인쇄 계획이 무산되면서 이 징크판들은 연마기에 갈아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1945년 9월 19일 세사와 석유로 닦음으로써 희미해지게 되었고 품질도 떨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김창선은 9월 20일 이 징크판들을 절취하여 아라비아 고무를 바른 후 잉크 창고 선반에 은닉하여 두었다. 여기까지는 두 징크판은 매우 비슷한 조건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중략) >검사 측의 주장에 따르면 비전문가인 평판공 김창선과 정명환이 모리까에 및 수정 작업을 한 징크판은 흑색, 청색, 자색판 모두 20면 전체가 100% 완벽하게 재생되었다. 그 결과 정판사 ‘위폐’ 사건에서는 완벽한 20면 짜리 대징크판을 사용하여 진폐와 거의 차이가 없는 고품질의 위폐를 12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양으로 인쇄할 수 있었다. > >반면에 제판 전문가인 홍사겸이 모리까에 및 수정 작업을 한 징크판은 흑색, 청색, 자색판 모두를 합하여 완전한 면은 하나도 없었고, 불완전하나마 사용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것이 흑색 5면, 청색, 2면, 자색 2면에 불과하였다. >(중략) >한번 세사와 석유로 닦아서 희미해진 징크판은 홍사겸과 같은 제판 기술자가 모리까에 및 수정을 해도 실패율이 매우 높은데, 김창선, 정명환과 같은 비전문가가 완벽하게 100% 재생에 성공하여 1200만원이나 되는 다량의 고품질 위폐를 제조했다는 검사 및 재판부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허위임을 알 수 있다. >---- >임성욱, 미군정기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연구, 2015, p198 다시 쉽게 설명하면 검사 주장대로 2조 6매를 훔쳤다고 '''가정하면''' 뚝섬 사건과 정판사 사건 징크판은 매우 비슷한 조건에 있었다. 검사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재판부에 따르면 그 매우 비슷한 징크판으로 제판 전문가인 뚝섬 사건 피고인 홍사겸은 흑색 5면, 청색 2면, 자색 2면밖에 재생을 못 시킨 반면 비전문가인 정판사 사건 피고인 김창선과 정명환은 무슨 흑색, 청색, 자색판 모두 20면 전체를 100% 완벽하게 재생시켰다. 판결문이 이렇게 말도 안 되는데 도대체 수십 년 동안 정판사 사건에 대해 "진위를 떠나서",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같은 소리가 왜 나왔는지 의문이다. 다음은 적색 징크판 관련 기술적 불가능성이다. >박수환: 적색 징크판 제판에 대하야 설명하겠다. (중략) 그림 그리는 것을 제외하고도 그 이후의 기술 과정을 골자만이라도 설명하면 ‘코롬 페-파’로부터 ‘하리꼬미’, 소아연판, 모조지, 다시 모조지, 소아연판, 챠이나지 20면 ‘가다도리’, ‘와리다시’, 대아연판의 순서로 전사하고 최후로 징크판 보존 방법을 실시하는데 전사에는 반다시 제판기를 사용하여야 하고 최후 20면 징크판 제조에는 대 제판기를 사용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말노 할랴면 이렇게 간단한 것 같으나 실지에 20면 징크판을 제판하자면 ‘코롬 페-파-’ 에 그림 그리는 시간을 제외하고 제판하는 데만 숙련된 제판 전문가로서 7, 8 시간이 걸이어야 되는 것이며, 소징크판에 제판 잉크를 올니는 농후 정도라든가 20면 ‘가다도리’, 각 면의 위치를 측량하는 ‘와리다시’ 작업 같은 것은 가장 어려운 작업인데 이것은 절대적으로 숙련된 전문 기술을 요한다. 만약 20면 제판에 있어서 ‘와리다시’ 즉 위치를 조곰이라도 잘못 측량하면 ‘총재지인’이라는 도장이 ‘조선은행’이라는 글 줄 밑에 있지 않고 좌우상하로 변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적색판의 제작과 함께 흑색, 청색, 자색 징크판의 모리까에와 수정 등 재생 작업의 전 과정을 단 하루만에 마쳤다는 것은 소요 시간의 측면에서도 도저히 있을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임성욱, 미군정기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연구, 2015, p200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